2007년의 어느날...


당시 14년된 자동차인 캐피탈을 타고 다니던 나는 불현듯 남들이 다하고 다니는

네비게이션에 꽂히게 된다.

그렇지만, 14년이나 된 낡은 차에 차값이랑 비슷한 가격의 네비게이션을 장착한다는 것은

누가봐도 말릴 일이었다.



하지만, 한번 꽂히면 반드시 질러야하는 성격이기에...

요리조리 눈치를 보며 지를 궁리를 하다가 마침 어머님의 생신을 핑계삼아 과감하게 질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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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지름신이 강림하여 지른 파인드라이브 M760 모델



평소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 기술력은 대기업 못지않다.'라는

좋은 이미지였기에 당연히 싸고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의 제품으로 질렀다.

a/s가 잘안되고 늦어질것이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이 있었지만, 믿어보기로 한것이었다.



처음 의도대로 어머님의 자동차에 달아드린다는 핑계로 사서, 줄기차게 내가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여를 잘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겨버렸다.

낡은 자동차의 전압문제인지, 아니면 네비게이션의 기기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되었건 네비게이션의 전원이 들어오지 않게 되어버렸던 것이다.

이미 1년을 넘겨버려 무상a/s의 기간이 끝난 상황이었기에 더욱 마음이 쓰려왔다.



이왕 이렇게 된 일...

수리비를 내더라도 a/s를 맡겨보자는 생각으로 파인드라이브의 홈페이지를 찾았다.



하지만, 이런 젠장....

a/s를 담당하던 게시판에는 고객들의 불만이 가득했다.

10일이 넘도록 전화통화가 안된다느니...

제품을 보냈는데 받지못했다느니...

갖가지 불만과 불신가득한 글들로 게시판이 활기를 띄고있었다.



그렇지만, 이제와서 후회해본들 무슨 소용일까....

난...이미 그 회사 제품을 샀을 뿐이고...

무상기간 끝나자마자 제품 고장났을 뿐이고...

어차피 돈을 내더라도 고쳐야할 뿐이고... ㅠㅠ



자칫 게시판의 글을 보고 정신줄을 놓을뻔했으나...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택배신청을 하고 정확하게 2009년 1월 5일....

a/s를 보냈다.



그리고 다시 며칠 뒤인 1월 15일 오전 10시경...

다른 구매자들이 경험했던 불친절과 무관심함과는 달리 아주 친절하게 a/s 기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조형래 고객님, 네비게이션 전원부에 합선이 일어나 수리비가 청구되어야 할 상황입니다."

"(음....역시....공짜로 해줄리가 없지....독한 녀석들....) 아...그렇군요. 수리비가 얼마죠?"

"2만 5천원입니다"

"네...바로 입금시켜 드릴께요."



그렇게 1월 15일 오전 11시 20분에 경남은행을 통해 피같은 수수료 600원을 물어가며 수리비를

입금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14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어 항의 전화를 했다.

중소기업은 어쩔수 없다는 편견까지 생겨버렸으며, 이미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1588-4458

지금 내 휴대폰에는 이 번호가 60개 정도는 찍혀있는 것 같다.

계속 통화중이고, 계속 통화량이 많다며 앞으로 신경쓰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젠장...



그러던 중 어떤 여성상담원이 전화를 받았다.

파인드라이브 회사측의 무성의함에 완전 화가 났지만 친절한 목소리에 조금 누그러들었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그분은 꼭 확인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

예전에 소비자상담을 조금 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그 상담원의 이름을 캐물었다.

혹 연락이 없으면 그 상담원을 찾아 항의를 하기 위함이었다.

" 지금 상담해주신 상담원의 성함이 어떻게 됩니까? "




그러자 그 분이 말했다.

"조..."

"이"

"너스요"



-_-?

날 대놓고 놀리는 것 같았다.

돈은 돈대로 입금하고, a/s 안되고, 물건도 안오고....

자기 이름은 마이너스도, 꼼빠니아도 아니고 조이너스란다.

허 참...

그래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5분 뒤에 전화를 하겠다는 말을 믿고 전화를 끊고 기다렸다.



5분뒤...

정확하게 전화가 왔다.

그리곤 계속 나에게 입금을 제대로 했냐고 묻는다.

기가차서 말이 안나왔다.

누굴 바보로 아는 것인가?

내 나이 33살.

인터넷 뱅킹만 5년 이상을 해온 나였다.



그래서 도리어 화를 내며 말했다.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고...

확인시켜줘야 알겠냐고...



그리고선 경남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출금 내역을 확인했다.

2009년 1월 15일 오전 11시 20분 정확하게 25,600원 (주)파인드라이브로 입금이 되어있었다.

이런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며 따지자...

조이너스씨가 한마디 했다.


"2009년 1월 15일 오전 11시 20분에 딱 한분이 입금을 하셨네요."

거만하게 썩소를 날리며 크게 말했다.

"그게 바로 접니다. 조형래요"

"그런데....고객님...."

" ? "

"고객님 성함이 수 리 비 씨로 되어있네요."

" -_-;; "




아뿔싸....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입금자 이름을 적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다 수리비라고 쓴듯한 기억이....


전화를 당장이라도 끊고 싶은 부끄러움이 몰려왔지만...

애써 태연한척 하며 말을 이었다.


"뭐...확인되셨으니 다행이네요. 기간은 상관없으니 깨끗하게 고쳐서 보내주세요..."










다음번엔 다른 사람 이름으로 A/S 보내야겠다. -_-;;
Posted by 알라카지마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들 중에서 친구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고 말을 했을 때 친구들의 반응을 살피던 이야기가 있다.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하자면...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하던 아들에게 아버지는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필하게 되고, 이런 아버지의 말씀에 발끈(?)한 아들은 현재 자기가 만나는 친구들이

진정한 친구라고 말을 하게되고...

그리하여, 실수로 사람을 죽여 거적에 말아 지게에 짊어지고 친구를 찾아가 도와달라고 하는

상황극을 만들기에 이르고, 이 위기 상황을 처리해줄만한 진정한 친구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해

보자는 달콤한 제안을 받게되는데...

찾아간 모든 아들의 친구들은 마치 보험에 들 것을 권하러 온 직원인양 문적박대하며 외면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친구는 달랐다.

시체를 숨겨주고 친구를 위로해주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친구를 신뢰했고, 어려울때 힘이 되어주었던 것이다.
- 전설의 고향 느낌이...-_-;;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람이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진정한 친구 세 명만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적이었다."
라는
말이 있다.

나에겐 그런 친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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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무늬를 좋아하는 내 친구 진섭이. -_-;;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 송 진 섭 "

사진만으로 본 진섭이는 저위에서 언급되었던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상황극이 아닌

실제로 사람을 헤칠지도 모를 정도로 위험해 보이지만...

마음 하나는 따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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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진섭이 사진을 한 장 올렸을때는 '마음 하나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노래 "땡벌"의 가사가 떠올랐는데...

두 장째 사진을 올리고 보니 '과연 이런 인상을 가진 사람이 마음은 따뜻할까? -_-;;'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초등학교를 다녔던 시절인 1980년대에 알게되어 25년 이상을 알고 지내온 징한 녀석. ㅎㅎ

그 시절을 돌아보면...

한결같은 표정과 인상으로 진섭이는 언제나 골목대장 역할을 놓친 적이 없었다.

강한 힘을 소유한 덕분에 힘의 통치(?)를 하는 바람에 이를 반대하는 세력들도 등장했었지만...

그들 또한 매 앞에 장사없다고 기운센 천하장사 진섭이가 조용히 진압하곤 했었다.

어린 시절...

또래 친구들 보단 동네형님(오락실에 대한 고찰편에 등장했던...)들과 어울리길 더 좋아했던 진섭이.

불의를 보면 꾹 참으며, 약한자들에겐 왕으로 군림하던 좋은(?) 친구...

어린 시절의 진섭이는 이랬었다.




어른이 된 지금의 진섭이는 어떨까?

우리의 조상님들은 정말 멋진 어록들을 많이 남겨놓으신 것 같다.

우리 진섭이는 그 중에서도 특히....

 '3살버릇 여든까지 간다.' 는 속담을 철저히 지켜가고 있다. -_-;;

한결같이 변함없는 소나무 같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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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런 진섭이에게는 다른 사람들 보다 탁월한 능력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의리' 다.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때면 쏜살같이 나타나 위기 상황을 해결해주는 고마운 녀석이다.
(단, 일이 바쁠때나 집에서 쉬고 있을때, 나가기 귀찮을 때는 나타나지 않는 단점이 있음)


그리고, 또 하나...

진섭이만의 '어록' 이다.

유난히 말을 맛깔나고 재미있게 하는 진섭이는 한번씩 큰 웃음을 선사해 주는데...



애인에게 프로포즈용으로 불러줄 노래를 맹연습한 진섭이...

평소 스포츠(그 중에서도 야구)를 좋아하던 진섭이는

경상도 사나이답게 맨정신으론 프로포즈 노래를 부르기 힘들어 술의 힘을 빌렸다.

드디어 사랑하는 그녀 앞에서 잔뜩 분위기를 잡고 준비했던 프로포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롯데엔 강민호~ 롯데엔 강민호~ ... 이하 생략"를 외쳐댔다.




또 한번은 영화를 좋아하는 진섭이와 진지한 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좋아하는 영화의 장르가 다르다보니 의견충돌이 종종 일어나곤 했었다.

그러던 중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가 훌륭한 영화라는 것을 인증해보이려는 듯 크게 한마디 내 뱉었는데...

" 그 영화 박스 오피스텔에서도 인정 받은 영화야!! "




정말 진섭이에 대한 이야기는 끝없이 많지만 일단은 여기까지만 적을랜다. ㅎㅎㅎ

진섭이는 정말 삼국지의 장비와 같은 캐릭터라고 할까?









강하지만 순수한 영혼을 가진....
(이제와서 이런말을 안통하겠지..-_-;;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걍 진섭이 2편에서 계속...)
Posted by 알라카지마
TAG 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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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파이터'


이 단어를 듣기만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올드게임 유저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소시적에 오락실에서 좀 놀았다는 사람치고 이 게임을 모른다면 간첩일 것이다.




오락실 주인아저씨가 출근하시기도 전에 오락실로 출근(?)해서 지하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있다가

아저씨께서 출근하자마자 그림자처럼 뒤를 따라 들어가서 전원이 모두 꺼져있는 컴컴하고 퀘퀘한

곰팡이 냄새를 음미하며 귀신같이 스트리트파이터의 롬팩이 꽂혀있는 오락기통을 찾아가

주인아저씨도 아닌 내가 직접 오락기의 전원을 켜고 앉아 오프닝을 감상하고 게임하던 그 시절...




이 글을 공감하는 사람들이라면 2009년 2월 12일에 가정용 게임 콘솔로 발매되는 스트리트파이터4

의 소식을 접한다면 다시 한번 뜨거운 피가 솟아 오름을 느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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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형님의 포스는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변함없다.

아직도 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회자되고 있는 "오류켄"과 "아도켄", "소닉붐" 등의 명대사는

나와같은 올드유저들의 웃음보를 터지게 만드는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특히, 스트리트파이터는 우정파괴 게임이라는 칭호가 붙기도 했었는데...

나와 공돌이와의 얄팍한 우정 또한 파괴될 뻔했던 게임이었기에 더욱 기억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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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돌이가 주로 사용하던 춘리 캐릭터

그 때문이었을까?

나는 아직도 여성 캐릭터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최근까지 즐기고 있는 온라인 골프게임'팡야'에서도 나의 주 캐릭터는 귀엽거나 아름다운

여성캐릭터가 아닌 쉰내 풀풀나는 남성캐릭터이다.




플레이스테이션 3를 구매한 결정적인 이유도 바로 이 게임 때문인데...

이제 그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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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빨리 2월 12일이 왔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거실 TV장식장 속에서 잠자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3의 잠을 깨워주고 싶다.



손가락에 물집 잡히는 그날까지 오류켄 연습이다!!
Posted by 알라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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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아니 어쩌면 이기적일지도 모르는 저만의 공간입니다.
알라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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